21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20회에서는 강경준과 장신영 부부의 큰아들 정안 군이 극중 강민첨(이철민 분)과 김은부(조승연 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뒷편에 흐릿한 모습으로 짧게 등장했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한 강경준은 배우의 꿈을 꾸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고려 거란 전쟁’ 오픈 세트장을 견학했다. 이에 ‘고려 거란 전쟁’을 공동 연출하고 있는 김한솔 PD는 정안과 만난 즉석에서 간단한 출연을 제안했다.
주연 배우의 뒤를 쫓아 걷는 ‘관청 신하’ 역을 맡아 데뷔의 기회를 얻었고, 17세 미소년에서 수염을 붙이고 관청 신하로 변신해 난생 처음 카메라에 섰다. 정안 군은 긴장감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걷는 속도에 신경 쓰는 등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연기 후 그는 “실제로 촬영하는 걸 보니 배우 분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많이 배웠고,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정안 군의 아버지 강경준은 지난해 연말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해당 장면은 강경준의 의혹이 터지기 전 이미 촬영을 마쳤으며 논란이 점화되자 ‘고려 거란 전쟁’ 측은 정안 군의 등장 분량을 최소화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실제 방송에서는 아주 흐릿하고 짧게 등장해 사실상 정안 군인지 알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강경준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 중이다. 19일 일요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강경준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시작했다.
강경준은 소속사인 케이스타글로벌과 전속계약 연장을 중단한 가운데 두 아들과 함께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사실상 하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