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4만 달러 붕괴…현물 ETF 상장 열기 시들

입력 2024-01-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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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4일 이후 최저치

▲비트코인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42분쯤 전장보다 5.3% 하락한 3만955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12월 4일 이후 최저치다. 또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와 솔라나는 각각 6.7%, 9.3%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둘러싼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가격이 무너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60% 가까이 상승하면서 금과 주식을 뛰어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상승 대부분은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SEC가 10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결정한 이후 시장에서는 ‘뉴스에 따른 매도’ 거래가 확산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빗 마켓의 캐롤라인 모론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ETF 유입이 발표 이전에 포지션을 취한 투기적 트레이더의 차익 실현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모든 디지털 자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만 달러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일 수 있지만, 4만 달러 붕괴가 연쇄적 청산을 촉발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며 “다음 지지선은 3만800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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