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브라질 청소년 대표 컬링 선수단이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돕고자 콘돔을 선수촌에서 나눠주기로 한 것과 관련 학부모단체가 올림픽 조직위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돼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십대들이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돕기 위해 선수촌에서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조직위는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500개)에 나눠 배포했다.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이러한 IOC 방침에 맞춰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79개국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0여명이 참가해 겨울 종목 실력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