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분양가 1년 새 1억 올랐다…서울·인천은 보합

입력 2024-01-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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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수도권에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 원으로 2022년 1521만 원보다 279만 원(18%) 올랐다. 분양가가 1800만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640만 원에서 2102만 원으로 462만 원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반대로 대구(1879만 원→1772만 원)와 울산(1727만 원→1598만 원)은 분양가가 낮아졌다.

수도권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1578만 원에서 1867만 원으로 289만 원 올라 광주 다음으로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1년 새 9826만 원 비싸진 셈이다.

경기도는 2022년과 2023년 신규 분양이 있었던 19개 지역 중 15개 지역의 분양가가 상승했는데 이 중 10곳이 평택, 용인, 안양, 수원, 광명 등 남부다.

경기도와 달리 서울은 3476만 원에서 3508만 원으로 32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분양가가 오른 곳 중에서는 충남(21만 원)과 함께 가장 낮은 편이다. 인천은 1714만 원에서 1713만 원으로 1만 원 떨어졌다.

경기도는 높은 분양가 상승에도 청약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해 경기도 1순위 청약에는 전년보다 9만2554명 많은 31만8480명이 접수했다. 같은 기간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05대 1에서 9.16대 1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과 파주, 광명, 평택에서 청약자가 크게 늘었다.

서울은 1순위 청약자가 6만8746명에서 27만5141명으로 증가했고 1순위 경쟁률은 10.25대 1에서 56.93대 1로 상승했다. 인천은 청약자가 13만2008명에서 5만250명으로 줄었고 경쟁률은 13.85대 1에서 5.17대 1로 낮아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파주, 평택, 화성 등 인기 지역에 공급된 신규단지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 좋은 성적을 냈고 서울은 인기 단지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인천은 완연한 하락 분위기"라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없는 만큼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로는 우선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이 있다. 다음 달 선보일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총 8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초등학교 예정부지와 맞닿아 있으며 중심상업지역, 공공청사 예정지 등과도 가까워 서평택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는 화양지구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원에서는 '영통자이 센트럴 파크',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분양한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540가구 규모로 전용 84㎡로만 구성된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 규모다. 서울은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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