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영업이익률 70~80% 달할 것”
메타·스포티파이, 자체 다운로드 시스템 마련 중
애플이 유럽에서 자사 앱스토어가 아닌 외부에서도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대신 수수료를 부과하고 추가 규제 사항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런 외부 다운로드 앱에 대해서는 개발자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3월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2022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빅테크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DMA를 제정했다. 해당 법은 앱스토어 외 다른 플랫폼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애플은 그간 보안상의 이유로 앱스토어를 통한 앱 다운로드만을 허용해 왔다. 다른 결제 시스템 사용을 막아 두고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징수해 앱 개발자들의 원성을 샀다. 오펜하이머의 마틴 양 수석 애널리스트는 “앱스토어의 영업이익률이 70~8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에도 DMA가 적용되지만,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외부에서의 앱 다운로드를 이미 허용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자 다른 앱 서비스 업체들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바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스포티파이도 웹사이트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