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뉴시스)
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9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단장과 김 감독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의뢰한 ‘뒷돈 요구’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던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파악한 것이다. 배임수재란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하는 혐의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박동원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장 전 단장이 돈을 요구한 사실을 알렸고 KIA 구단은 장 전 단장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30일 장 전 단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이 과정에서 장 전 단장의 다른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KIA 구단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감독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단은 김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검찰 수사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