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빠르게 시작된 증설 사이클이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7500원으로 7.14%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종가는 6110원, 상승 여력은 22.7%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605억 원, 영업이익은 1495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각각 1조 원과 950억 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천연고무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판가-원가 스프레드와 낮아진 운임비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관건은 ‘높아진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이다"라며 "타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시작된 증설 사이클이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하고, 연간 600만 본에서 연간 1250만 본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의 90%는 선진 시장향 수출이기 때문에 고인치 타이어 비중 상승에 기여하고, 올해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2%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또한 1000만 본 이상으로의 생산능력 확대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 가능한 규모이기 때문에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 2024년 연간 매출액은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4187억 원"이라고 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3%, 7.8% 늘어난 수치다.
2024년~2025년에도 높은 판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판가 인상 이후 2017~2020년 동안 높은 판가가 유지되었던 사례에 비추어 보면서다. 조 연구원은 "타이어 기본 마진을 안정적으로 높게 유지하면서, Q를 확대하고 있다. 완벽한 턴어라운드 이후 분기 1조 원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5년부터는 전기차 RE 시장이 개화된다. 긍정적인 P-C 스프레드, 6~7년 만의 증설 사이클, 전기차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