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IBK투자증권과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신증권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업무협약(MOU)이다.
코스콤은 IBK투자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토큰증권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코스콤의 토큰증권발행(STO) 공동플랫폼을 토대로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통한 ‘증권업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코스콤은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지원 사업을 통해 증권업계에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공동플랫폼과 △분산원장을 제공해 토큰증권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자체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증권사라면 분산원장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스콤은 토큰증권 인프라 지원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LG CNS와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키움증권과 STO 공동플랫폼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25일에는 대신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STO 공동플랫폼의 저변을 넓혔으며, 오는 상반기에는 키움증권과 함께 구체적인 토큰증권 발행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사들과 지속적으로 MOU를 맺는 등 공동플랫폼 참여사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역시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7월 IBK투자증권은 토큰증권 관련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 사업 추진 방향, 가치평가 방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엔 개편 중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투자자 대상 STO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히며 디지털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양사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IBK투자증권의 원장 관리를 코스콤이 하는 만큼 토큰증권 공동플랫폼과의 연계 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코스콤의 공동플랫폼을 이용한 효율적인 토큰증권 발행을 기대한다”며 “토큰증권이라는 그릇을 통해 유망한 중소기업의 자산 유동화와 투자자의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