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었던 강정호가 남긴 SNS상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야구 관련 SNS 채널은 최근 ‘KIA 팬들이 원하는 차기 감독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선동렬 전 KIA 감독과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이범호 KIA 타격 코치, 서재응 전 KIA 투수 코치가 후보로 올라가 있다.
강정호는 이 글에 “제가 가겠다”며 장난스러운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일부 팬들이 “기대한다” 등 환영의 댓글을 달자, 강정호는 “빛고을 광주 빛 한 번 내보자”면서 “제가 원한다고 되겠나. 빛고을 팬들이 원해야 간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확산하며 갑론을박을 불렀다.
KIA는 한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과 같은 스프링캠프를 목전에 두고 사령탑을 잃는 대형 악재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단장 파문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진갑용 수석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3차례의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불명예 퇴출’당한 바 있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2016년에는 음주운전 및 도로시설물 파손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네티즌들 역시 이 사실을 지적하며 “경솔하다” 등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KIA는 새 감독을 선임해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미 내부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