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12월 5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하원 공산당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는 해킹 집단 ‘볼트 타이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볼드타이푼이 수백 개의 사무실 및 홈 오피스 라우터(네트워크 연결장치)를 해킹해 중국 정부가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우터가 구형이어서 ‘쉬운 표적’이었다”고 부연했다.
해커 집단은 미국의 수처리 시설, 전력망, 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교통시스템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는 “오늘날 말 그대로 그들은 우리의 혁신과 개인 및 기업 데이터를 대거 절취하면서 경제 보안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해킹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해커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컴퓨터 운영 체제 내에 잠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시스템 관리자처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했기 때문에 중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