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154억원...전년비 18% 증가, 4월부터 삼성페이 결제 가능...오프라인 확대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증권, 보험 등 금융서비를 확대하면서 영업손실이 소폭 늘었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영역 확대와 마이데이터 고도화, 소셜 AI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영업손실 확대됐지만, 매출·연간 거래액 140조 돌파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566억 원으로 전년(455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순손실도 252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나 매출은 6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15억 원으로 작년 4분기(223억 원 손실)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8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661억 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6% 늘었다. 연말 소비 시즌에 더해 11번가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탑재되며 온라인 결제가 증가했고, 특히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3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동기간 28% 늘어나 11조 원을 돌파했다. 결제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11%, 34% 늘어나 전체 결제 서비스의 거래액은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양한 대출상품군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76% 급증했다.
◇결제처 확장, 마이데이터 고도화, 소셜 기반 AI 서비스...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결제와 송금을 기반으로 대출, 투자, 보험으로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의 기초 공사가 완료된 한 해였다. 먼저 항공, 면세 등에서 결제 사용 증가를 예측하고 해당 카테고리별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항공 카테고리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115% 늘었고, 면세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이 335% 커졌다.
한국 사용자의 해외 가맹점 이용 거래액은 35%, 외국인의 국내 가맹점 거래액은 846%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의 신용대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비신용대출은 38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결제,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넘버원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한다.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서비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적 특징을 폭넓은 일상 위험에 적용한 보험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총 4개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확장도 꾀한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다이나믹홈과 특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올해는 영·시니어 등 더 세분화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바탕으로 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사업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원근 카카오 페이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영역 확장, 마이데이터 고도화, 소셜 기반 AI 서비스 등을 앞세워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범용성은 온라인에 비해 부족했는데, 올 4월에 삼성페이에서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아이폰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