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작년 영업익 57.7% 감소…“체질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24-02-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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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등 영향

▲신세계인터내셔날 CI.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 3543억 원, 영업이익은 4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25억 원,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27.2%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여성복 시장의 약세, 과열됐던 골프 시장의 안정화, 화장품 거래 구조 개선 등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패션부문의 브랜드 수가 2022년 4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줄었으며,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000억 원, 450억 원 감소했다.

다만 어그, 아워글래스, 연작 등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은 강화하고 텐먼스, 브플먼트 등 저효율 브랜드는 선제적으로 정리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지난해 프리미엄 니치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꾸레쥬, 리포메이션, 로라 메르시에, 돌체앤가바나뷰티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며 성장성을 높였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골프 사업은 재고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올해부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거래액(GMV)은 3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연간 객단가는 62만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효율화, 성장 잠재력 있는 신규 브랜드 론칭, 수입 화장품 사업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 스위스퍼펙션 볼륨화, K패션 전문법인을 활용한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골프 비즈니스의 매출 확대, 이커머스 육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과 패션부문의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두 사업 모두 높은 마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볼륨화 할 경우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스위스퍼펙션은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2022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23년 1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2022년 1.96%에서 지난해 2.18%로 확대됐다. 향후 배당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주주 친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코스메틱 사업 집중 육성으로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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