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 노려
TSMC 공장, 日 경제효과만 180조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건설 중인 반도체 수탁생산 2공장에 도요타가 투자를 단행한다. TSMC의 일본 공장은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와 관련해 우리 돈 180조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일본 규슈에서 향후 10년 동안 20조770엔(약 180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공장이 들어설 규슈의 규슈경제조사협회의 조사 통계가 근거다.
이와 함께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열사와 함께 이 공장에 투자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180조 원의 경제효과 가운데 TSMC 공장이 들어서는 구마모토현의 경제효과는 약 87% 수준인 10조5360억 엔(약 94조 원)의 순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규슈경제조사협회에 따르면 이는 구마모토현의 10년 예산보다 많은 규모다.
현재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TSMC 1공장은 이르면 오는 10월 양산을 시작한다. 뒤이어 추진 중인 2공장은 생산제품과 투자 규모 면에서 1공장을 앞설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와 덴소ㆍ소니 등의 투자는 TSMC가 일본 생산과 운영을 위해 세운 JASM에 집중된다.
닛케이는 "TSMC는 대만에서도 여러 공장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구마모토현에 추가 투자를 예상하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M에 출자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과 대만이 협력을 심화해 경제 안보를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