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KG인력연구소 조사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은 올해 슈퍼볼 경기 다음 날인 이날 약 1600만 명이 결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릭 콘래드 UKG 인력연구소 대표는 “사람들은 아픈 척할 것이며, 그다지 진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퍼볼 경기 다음 날인 일명 ‘슈퍼볼 먼데이’는 생산성이 현저히 낮은 날로도 유명하다. UKG인력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슈퍼볼 먼데이에는 미국 정규 근로자 3분의 1인 약 4500만 명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볼 경기를 계기로 한 호흡기 질환 등 집단 감염 ‘슈퍼볼 병’ 문제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슈퍼볼 경기 다음 날을 공휴일로 만들거나, 경기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의회에서는 지난해 의원 2명이 슈퍼볼 다음날인 월요일을 공휴일로 만들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슈퍼볼 개최일을 일주일 늦춰 프레지던츠데이(2월 셋째 주 월요일) 전날에 하자는 안도 올라왔다. 이렇게 될 경우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슈퍼볼 다음 날인 월요일에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전문국 ESPN 앵커 출신인 댄 패트릭은 최근 슈퍼볼 경기를 토요일에 열자고 주장했다. 두 팀은 콘퍼런스 타이틀 전부터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팬들도 다음 날 출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NFL 커미셔너인 로저 구델은 “시청자가 가장 많은 일요일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