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억500만 명, 투표소 82만여 곳
공식 선거결과 발표까지 한 달여 걸려
선거 당일 표본 개표 통해 잠정안 발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제8대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과반을 득표, 사실상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선거결과는 다음 달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AP통신과 가디언ㆍ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표본 조사결과 프라보워 후보가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본 조사결과는 선관위에서 지정한 특정 투표소들의 표본 개표를 통해 선거 결과를 먼저 예측한다. 공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달여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개표가 늦어지는 배경에는 17세 이상의 유권자만 2억500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국 투표소만 82만 여 곳, 투표 관리원 만 570만 명에 달한다.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만에 직접 선거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세계 최대 1일 선거'로도 불린다.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동부 표준시로 오전 7시에 시작한 투표는 시차로 인해 2시간 뒤 서부에서도 시작된다.
오전 7시에 시작한 투표는 오후 1시까지 총 6시간 만에 마무리된다.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만에 직접 선거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1일 선거'다.
여기에 도서·산간 지역으로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 개표 후 선거 결과 발표까지는 1개월 넘는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투표 당일 발표되는 표본 개표는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선관위가 지정한 조사기관들이 개봉해 집계하는 방식이다.
2019년 대선 당시 표본 조사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왔고, 결국 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