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처음으로 집단 휴학의사를 밝혔던 원광대학교 의대생들이 휴학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원광대는 "휴학 의사를 밝혔던 의대생 160명이 지도교수와의 상담 후 모두 휴학계 신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원광대 의대생들은 지난 17일 전자 시스템을 통해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생들은 학부모 동의와 지도교수 면담 등 요건을 갖추지 않고 전산상으로 휴학계만 냈다.
이에 지도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휴학계 제출을 철회했다. 원광대 의대생은 지난해 기준 총 539명(의예과 189명·본과 350명)이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0일을 기점으로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행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전날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은 집단휴학계를 제출했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의과대학 증원 반대' 의대생 동맹휴학 관련 대학 총장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주호 장관은 각 대학 총장에게 학생·교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분위기가 확산하거나 이로 인한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