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 침체 속에서 B2B 틈새시장 공략해 판매 확대
삼성전자가 태블릿의 기능을 특화해 기업간거래(B2B)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이 앞당겨지고,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성능을 특화한 제품으로 태블릿 시장을 재공략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장의 업무 환경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러기드(Rugged)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5'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 대비 성능, 내구성, 보안을 대폭 개선했다.
'갤럭시 탭 액티브5'는 미국에서 기업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메모리 사양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으며 최저 가격은 548.99달러(약 73만 원)다.
삼성전자가 기능을 특화해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일반 태블릿 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태블릿 시장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3270만5000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7.2% 줄었다.
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과 일반 PC보다 활용도가 적은 태블릿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매해 진화돼 출시되고, PC도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나오면서 태블릿의 설 자리가 모호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태블릿의 위치를 재정의해 디지털전환 시대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산업용 태블릿 PC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러기드'제품인 이 태블릿은 튼튼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수영·등산 등 야외 활동과 △군·경찰 업무 △소방 구조 △건설 현장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방, 항공우주,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높으며, 그중에서도 농업 시장 수요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갤럭시탭 액티브5는 고해상도 카메라, 근거리 통신(NFC)과 PTT(푸시 투 토크)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효율적인 바코드 스캐닝, 모바일 POS(mPOS)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식품 서비스, 제조, 운송, 건설 및 공공 부문을 포함해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 필요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탭 액티브5는 방수, 방진과 함께 낙하에도 튼튼한 강력한 내구성을 가졌다. 이번 제품은 1.5m, 보호 케이스를 착용하면 1.8m 낙하에서도 견딜 수 있다. 추가 보호를 위해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긁힘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방수와 방진 기능이 깅화됐다. 젖은 상태나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에는 IP68 등급의 S펜도 내장돼 있어 어떤 날씨 조건에서도 메모를 적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내구성이 뛰어나면서 가벼운 것도 강점이다. 두께 10.1mm, 무게 433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 매장, 식당,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 B2B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브래드 하친스키는 "갤럭시 탭 액티브5는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러기드 태블릿"이라며 "작업환경에서 근로자들이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내구성 있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고객을 돕거나, 상품을 스캔하거나, 재고를 관리할 때 이 제품을 사용하면 업무를 효율적이고 쉽게 완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