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195만 원…3분의 1토막
NCMㆍLFP 배터리 따라 보조금 차등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구매하면 전기차 국비보조금을 최대 69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Y의 국비보조금은 195만 원에 그쳤다. 보조금 격차가 최대 495만 원까지 벌어지면서 전기차 업계의 희비가 갈렸다.
환경부는 20일 ‘2024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하고 보조금 지침에 따라 산정한 전기차 차종별 국비보조금 지원 금액을 공개했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 최대 보조금을 받는 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 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은 최대 보조금 690만 원을 받는다. 아이오닉6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6는 올해 보조금 최대 지급액인 650만 원보다 40만 원을 더 받게 됐다. 제조사가 차를 할인하면 할인 금액의 최대 30%(최대 50만 원 한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얹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구매자에 이달 29일까지 계약 후 4월 말까지 출고된 차에 대해 최대 170만 원을 할인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 모델도 국비보조금 690만 원을 받는다. 기아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 모델은 684만 원의 국비보조금이 확정됐다.
반면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의 올해 보조금은 195만 원이다. 지난해 514만 원에서 62.1% 줄었다. 3분의 1토막 난 셈이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기본가격 5500만 원 미만’이라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모델Y RWD 기본가격을 5499만 원으로 200만 원 인하했다. 그러나 보조금 감액 폭이 더 커서 실질적으론 찻값이 오른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 탓에 보조금이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올해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니켈·코발트·망간(NCM)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삭감했다.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적용해온 KG모빌리티도 보조금 감액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 비야디(BYD)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 토레스 EVX의 지난해 국비보조금은 695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450만 원으로 반 토막 났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폭스바겐의 ID.4 프로 라이트다. 최대 492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5490만 원으로 조정했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도 최대 439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이밖에 △렉서스 ‘RZ450e’ 276만 원 △벤츠 ‘EQB 300 4매틱’ 217만 원 △BMW ‘i4 e 드라이브 40’ 212만 원 △아우디 ‘Q4 40 e-트론’ 196만 원 △볼보 ‘XC40 리차지 트윈’ 192만 원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