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후 한 달간 자동차보험 갈아타기를 위해 약 12만 명이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6100여 건의 보험계약이 체결됐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사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는 약 12만 명으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첫 한 달(13만6000명) 이용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보험 계약 건수는 6100여 건에 불과해 주담대 갈아타기(2만3598건)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보험 계약건수 확대를 위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으며, 계약 건수 차이는 계약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한 자동차보험 특성에도 일부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의무적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와 보험 가입건수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와 핀테크사 등은 서비스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개선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갈아타기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보험료를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이 가능해져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 A 플랫폼의 분석에 따르면 이용자 5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0%가 기존계약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보험료를 비교·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에 따르면 기존 보험료가 평균 87만 원이었는데,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조회한 보험료는 평균 60만 원으로, 27만 원가량이 줄었다.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의 경우 78%가 보다 저렴하거나 상품조건이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보험사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시장 점유율 7.9%에 불과한 중·소형 보험사의 플랫폼 점유율 비중이 48.7%에 달했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에도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CM)채널 가입 시 할인 및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보험사 간 경쟁뿐 아니라 판매채널별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CM채널 가입건수는 96만5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 증가분(7만7000건↑)의 약 1.53배 수준이다.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와 함께 보험사의 CM채널 강화 등 경쟁촉진 등이 CM채널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그간 이용자들이 불편사항으로 지적해온 사항을 조속히 개선하고,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공유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방안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올해 2분기에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보험사-핀테크사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