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만 해경 추격 받은 중국 선박 전복
중국 “진먼섬 해역 상시 순찰 강화할 것” 예고
▲대만 유람선 추르호(왼쪽)와 중국 해경 선박이 보인다. 연합뉴스
중국 해양경찰이 대만 안보 최전선인 진먼섬 인근에서 대만 유람선에 무단으로 승선해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타이베이 해순서(해양경찰)는 성명에서 “진먼 인근에서 중국 해경 선박 두 척이 대만 유람선에 접근했다”며 “해양경찰 6명이 유람선에 탑승해 선박의 항해 계획과 선박 증명서, 선장 및 선원의 면허증 등을 검사한 후에야 배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대만 유람선 ‘추르호’에는 승객 23명과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곧바로 인력을 파견해 진먼섬의 수이터우 항구까지 유람선을 호위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불거졌다. 앞서 14일 진먼섬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의 추격을 받던 중국 선박이 전복돼 탑승하고 있던 중국인 4명이 모두 물에 빠졌다. 탑승자 전원이 구조됐으나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대만은 “중국 선박이 금지 수역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국민의 사망 소식에 반발한 중국은 샤먼과 진먼섬 사이에서의 상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