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中 부동산금리 인하에 중화권 지수 상승 전환

입력 2024-0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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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5년물 LPR 0.25%p 인하
때늦은 금리 인하에 실효성 의문 이어져
日증시, 경기 위축ㆍ사상 최고치 등 부담

(출처=마켓워치)

20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 강보합세다. 대부분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 금융당국이 역대 최대폭의 정책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일본 증시만 잇따른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환율ㆍ경기 위축 우려 탓에 하락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 대비 106.77포인트(-0.28%) 내린 3만8363.61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반면 오후 장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7.39포인트(-0.28%) 내린 2632.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중국 본토증시는 정책금리 인하 소식에 중화권 증시와 동반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19포인트(+0.42%) 상승한 2922.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하락 출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117.36포인트(+0.63%) 상승한 1만8753.16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강보합 수준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의 하락장을 만회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45.53포인트(+0.27%) 상승한 1만6199.81로 오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싱가포르 ST지수도 0.34% 상승한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상승 출발을 오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 거래일 대비 37.32포인트(-0.20%) 내린 1만8607.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하이증시는 춘절 연휴를 맞아 17일까지 휴장한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종합지수는 각각 0.56%와 1.48% 상승한 채 거래를 진행 중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중국발 호재가 뚜렷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역대 최대폭으로 내리자,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었고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신용과 기업 대출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년물 LPR는 연 3.45%로 동결했다.

1년물은 자본 유출을 우려해 그대로 두고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중장기 금리만 크게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 대출자들은 대출 금리 가격 조정이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 혜택을 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중국 수석 전략가는 "인하 시점이 늦었다"면서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가 경제 전반에 압력을 주고 있으며, 단순히 부동산 산업을 살리는 것만으로는 수요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전장보다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은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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