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포함 투표 관계자 790만 명 달해
2019년 대선, 과로 등으로 900명 숨져
'세계 최대 하루 선거'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관리원 등 관계자가 84명이 과로 등으로 숨졌다.
유권자만 2억 명이 넘고 투표소도 82만여 곳에 달한다. 투표를 위해 한시적으로 채용한 인원만 약 570만 명. 이들을 포함해 선거 관계자만 790만 명에 달한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투표 관리원 71명과 선거감독원 13명 등 8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600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루 선거다. 유권자만 2억500만 명에 달한다. 사전 투표 없이 오전 7시에 시작한 투표는 6시간 만인 오후 1시에 종료됐다.
단 6시간 안에 대선과 함께 총선 및 지방의회 선거를 모두 치른다. 2억 명이 넘는 유권자가 전국 82만여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선거에 앞서 투표관리원 570만 명을 한시적으로 채용했다. 여기에 투표소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채용한 투표감독원까지 포함하면 선거 관계자만 무려 790만 명에 달한다.
초대형 선거를 하루에 진행하다 보니 관계자들은 투표소 준비와 투표 관리, 개표, 검표 작업 등을 위해 선거 전후로 며칠 밤을 새우게 된다.
앞서 당국은 이번 선거로 인한 사망자가 2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며칠 새 60여 명 더 늘어났다.
2019년 대통령 선거 때는 약 900명이 과로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는 다음 선거 때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투표관리원 등을 더 엄격히 선발하고 의료진이 투표소를 순회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