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금리 내린 지방銀 최저금리 연 3.2%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와 제휴도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개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의 주담대 대환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3.20~4.13%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이 연 3.20%로 지난달 초(연 3.26%)보다 0.06%포인트(p) 떨어졌다. △광주은행은 연 3.57% △경남은행 연 3.62% △부산은행 연 3.69% △전북은행 연 4.1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저 금리가 연 3.83~3.893%인 것을 감안하면 지방은행의 금리 하단이 0.63%p 낮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연 3.83%로 최저 금리가 가장 낮았고 △NH농협은행 연 3.84% △KB국민은행 연 3.85% △신한은행 연 3.86% △하나은행 3.89% 순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우대금리 중 △모범납세자 0.2%p △65세 이상 부양 고객 또는 1가구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0.2%p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연 3.4%의 금리로 대환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 주담대 대환대출의 최저 금리인 연 3.67%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낮은 금리를 통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병규 DG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취지에 맞게끔 대환대출을 할 때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도가 250억 원가량으로 정해져 있는데, 금융감독원의 여러 가지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그 추이를 보면서 조율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핀테크와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 광주은행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핀다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고, 경남은행은 카카오페이, 부산은행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토스, 대구은행은 뱅크샐러드와 제휴를 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은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규대출과 달리 담보에 대한 평가가 끝난 대출 건이기 때문에 업무 원가를 줄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4조2000억 원의 신청 금액이 몰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만3598명의 차주가 주담대 대환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갈아타기의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5156명이며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 원이다. 이들은 평균 약 1.55%p 금리를 낮춰 1인당 연간 294만 원의 대출 이자를 아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