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전세대출 갈아타기도 '클릭 몇 번에'…"5분 만에 대출금리가 낮아졌다"

입력 2024-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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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인증 후 대환대출 조회 가능
카카오페이 고객 친화적 모습도
우리은행 추가 입점…인뱅도 협의

(출처=카카오페이 앱 캡처)

모바일에서 ‘클릭 몇 번’에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됐다.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기자가 이날 직접 카카오페이를 통해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해 봤다. 단순히 카카오톡 앱 내 더보기 메뉴에서 카카오페이를 클릭한 뒤 ‘지금 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대출’ 메뉴만 클릭하면 더 낮은 금리의 전세대출을 살펴볼 수 있다.

이때 대출이 가능한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보증기관별로 기간 제한이 달라 기존 전세대출 뒤 3~12개월과 22~24개월(전세계약 갱신 시)에만 갈아탈 수 있도록 제한했다. 향후 보증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7월부터는 전세대출 뒤 3~24개월까지 모든 시점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는 카카오 캐릭터 죠르디와 1대 1 상담하는 형태로 진행돼 고객 친화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죠르디가 현재 전세계약은 신규인지 갱신인지 여부와 소득정보, 직장, 결혼 여부 등을 묻는다. 질문 수가 다소 많아 보였지만 대부분 간단히 답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수십 초면 대환대출 조회까지 진행이 가능했다.

대출 조회를 하기 시작했다면 다른 업무를 봐도 상관 없다. 조회 결과가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안내되기 때문이다. 조회가 끝나면 지금 갈아탈 수 있는 제일 낮은 금리 상품을 안내해준다. 이때 전세대출 대환을 위해서는 기존에 갖고 있는 대출과 갈아타는 대출이 같은 보증기관 상품이어야 한다. 보유한 대출의 기간과 만기에 따라 대출 한도도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이미 조회 결과에 같은 보증기관의 상품만 보여줘 사실상 갈아타기가 가능한 전세대출만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결과 페이지에선 대환이 가능한 대출 상품에서 우대금리도 안내해 준다. 현재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을 클릭하니 우대금리가 적용돼 처음에 안내된 대출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낮은 금리로 대환이 가능한 전세대출 상품을 찾았다면 해당 금융사 앱을 내려받아 금융사 앱에서 ‘갈아탈 대출 조건 알아보기’를 클릭해야 한다. 이후 갈아탈 대출을 선택하고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심사를 거쳐 대출 가능 한도를 안내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갈아탈 대출의 금리, 상환방식, 신청 금액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모바일 상에서 제출하면 대출 약정을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총 5분가량이었다. 필요한 서류를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소요되는 시간이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플랫폼사 중 유일하게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입점하는 등 업계 최다 제휴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더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행 첫날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BNK경남은행 등 6개 시중은행만 입점해 전세대출 금리 비교 및 대환이 가능했다. 우리은행도 입점이 확정돼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며, 추가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카카오페이 외에도 네이버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핀테크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각 플랫폼에서 얼마나 많은 금융사 입점이 가능할 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될 전망이다. 더 많은 금융사 간 금리 비교가 가능해야 금융소비자도 선택권이 많아지는 만큼 향후 입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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