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늘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한다. 예정되었던 시점보다 다소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님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해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김 전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 개혁신당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는 1단계 아니겠느냐”라며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먼저 나서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더 예의를 갖춰서 또 적절한 절차로 계속해서 소통하고 설득해야 하는 부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여러 차례 당을 옮겨가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킹메이커로 꼽힌다. 2011년 12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합류해 ‘경제민주화’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후 2021년 다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을 맡아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에서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