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한강 하구 일산대교 근처에 있는 한 무인도의 고유 명칭이 동해에 있는 독도와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공식 명칭 지정에 나섰다.
경기도 김포시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걸포동에 있는 형제섬의 이름을 독도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포시는 토지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형제섬에 행정지번(김포시 걸포동 423-19) 표지판을 설치했다.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형제섬의 행정명칭을 '독도'로 공식화하기 위해 한강하천기본계획 변경 시 행정명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 제작된 전국 8도 군현지에 당시 형제섬은 '독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특히 1920년대까지는 이 섬에 과거 고양군을 연결하는 나루터와 민가 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네이버·다음·구글 등 포털사이트에는 기존 형제섬에서 독도로 변경된 명칭이 표기돼 있다. 김포시는 동해 독도와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도 준비 중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동해 섬 독도와 연계해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한강 하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