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가 매출액 대폭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가 이탈하면서 실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던 것을 새로운 고객사 발굴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씨티케이의 지난해 실적 개선 이유는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것이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잇코스메틱 공급이 빠진 것 이상으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비용 절감 정책도 영향을 줬다"라며 "풀필먼트 사업도 안정화 되면서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씨티케이는 2020년 매출액이 1241억 원으로 당시 1억 달러의 역사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매출액 비중이 60%를 넘던 로레알 자회사와의 거래가 중단하며, 2022년 매출액 39.7%가 고스란히 감소했다. 2021년 8월 기점으로 주요 거래처인 미국 로레알의 추가 주문 종료로 거래가 중단됐는데, 전체 매출액 대비 41.81%였다.
주요 고객사였던 잇코스메틱을 로레알이 인수하면서 공급사 다변화 원칙과 코로나19 이후 매출 감소로 추가 수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단일 고객사를 놓치고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연결 기준 실적을 끌어내린 손실 계열 부문을 정리하면서 사업 건전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케이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상대로 제품 기획과 생산, 공급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고객사는 샤넬, 로레알, 크리스찬디올, 마스제이콥스 등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부터 중소브랜드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단순 주문 처리를 넘어 기존 브랜드 리뉴얼, 신제품 출시 연구, 신규 설비 추가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준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토대로 신제품 방향을 연구해 제안하는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화장품을 시작하고 싶은 신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안으로 기획부터 발매까지 컨설팅도 진행한다.
씨티케이는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려는 중소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샘플요청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지난해 3600명에서 2만 명까지 회원 수를 늘렸다. 이들 회원은 모두 기업 고객이란 점에서 최근 관련 수요와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