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건축공사장, 녹지대, 급경사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2~4월인 해빙기에는 지반이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진다. 붕괴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구는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시 건축안전 자문단을 통한 합동점검과 구 자체 점검을 병행해 민간건축 공사장 70곳을 돌아본다. 또 공사장의 안전관리 현황 및 감리실태, 안전사고 발생 여부, 근로자에 대한 안전조치 여부 등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급경사지에 있는 녹지대 6곳도 살핀다. 균열과 붕괴 가능성, 배수가 원활히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산사태 위험이 있는 곳에는 대피소와 산사태 방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아파트와 공동주택 단지가 급경사지에 있으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이 필요하다. 구는 전문가와 합동으로 균열과 침하, 배부름 현상, 배수 기능 저하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이밖에 구는 축대와 옹벽의 균열, 담장 침하 여부, 낙석방지망 훼손, 위험시설물 적치 등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유발하는 모든 위험요인을 찾아내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봄기운에 녹으면서 재해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계절이다”라며 “기다리던 봄, 안전하게 꽃놀이 가실 수 있도록 중구가 해빙기 안전을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