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 힘 합쳐야”
조국 “연대하고 협력해야 윤석열의 강 건널 수 있어”
“민주당은 중원에서, 조국혁신당은 최전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만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총선 승리에 힘을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 그간 조국 신당과 거리를 둬왔던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상견례차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총선승리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 폭정을 종식하고, 또 심판하고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도 “연대하고 협력해야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본진이다.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 싸우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조국혁신당은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 민주당은 넓은 중원에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와 전 지역구에서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담대한 캠페인의 예로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의 예산처 독립’ 등을 제시했다.
두 대표는 공개 모두발언 이후 약 1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이어갔다. 자리에 배석한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4월 10일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들을 나누셨다”며 “두 당간의 연대와 협력에 관한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두 대표께서 건강과 가족 등 서로의 안위를 많이 걱정하고 안부를 물으셨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에서 연대하고 협력해 승리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하셨다. 조국 대표께선 ‘학익진’을 말했다. 학익진처럼 협력하고 연대하자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대화에서도 지역구 연대나 비례연합 합류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