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1868억 원에 민간 투자 1조717억 원
임대형 기숙사와 데이터센터복합시설 건립 등 산업단지 환경개선에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를 합해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 노후화한 산단의 변신을 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이하 펀드사업)를 통해 7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 규모는 정부예산 1868억 원에 민간투자 1조717억 원을 합쳐 1조2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펀드사업 우선협상 사업은 △오송산단 데이터센터복합시설 개발 △창원산단 업무복합시설 개발 △울산미포산단 방류수재이용 개발 △서울디지털산단 임대형기숙사 개발 △두서농공·익산제2산단 지붕형태양광 발전 △천안제3산단 업무복합시설 개발 △여수산단 암모니아배관망 구축사업 등이다.
정부는 산단을 청년 친화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해 펀드사업 예산을 지난해 958억 원에서 올해 186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
산업부는 2011년 최초로 도입된 펀드사업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정부 재원 1조1252억 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7조3746억 원을 유치, 산단 근로‧정주환경을 개선을 위한 업무 및 편의‧지원시설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왔다.
특히 올해는 비수도권 산단을 중심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첨단‧신산업 기업의 투자 촉진, 문화‧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펀드사업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근로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직장 인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임대형 기숙사 건립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업무시설과 문화‧체육‧편의시설이 함께 입주해 일과 여가 활동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업무복합시설 건립 사업 및 산단이 첨단‧신산업 기업에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지붕형태양광발전, 데이터센터복합시설, 암모니아 배관망, 방류수 재이용 등 저탄소화‧디지털화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펀드사업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세부 사업 조건 및 일정 등을 사업자와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라며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추가로 발굴해 개선하는 등 산단 제도혁신을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