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등 중국 업체 급성장해 삼성전자 맹추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 효과로 지난해 말 빼앗겼던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출하량과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낮아졌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26만 대로 지난해 1월보다 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150만 대를 출하, 20%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중국 업체 트랜션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동남아 일대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진과 갤럭시 AI에 관한 관심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샤오미가 점유율 18%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트랜션(15%), 오포(15%), 비보(12%)가 뒤를 이었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1월보다 11% 줄었고, 점유율도 같은 기간 7%포인트(지난해 1월 27%)나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는 128%, 트랜션은 190% 각각 급성장해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개별 국가 단위로 보면 동남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포가, 제2시장인 필리핀에서는 트랜션이 각각 출하량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