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 15개 주 경선서 1곳 승리
트럼프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아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주재 유엔 대사가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번 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이제 선거 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다”며 “나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 나는 그렇게 했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경선 후보는 아니지만 내가 믿는 것들을 위해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당원과 그밖의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그에게 달렸고 그가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며 “정치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의 보수적 대의에는 더 많은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결정은 미국 15개 주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 다음 날 이뤄졌다. 그는 버몬트주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발표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헤일리를 제압했다”며 “이 시점에 나는 그가 경주에 남아서 끝까지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트럼프는 헤일리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