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나증권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조업 고도화와 첨단 기술에 대한 강한 집착을 재확인했으며 올해 제조업 과잉 소화와 중국 정부의 조절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인대에서 중국 수뇌부는 제조업 고도화와 첨단기술 육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팬데믹 이후 기조를 큰 틀에서 지속 유지했다”며 “올해 1순위 미션으로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과 ‘새로운 질적 생상력 향상’을 제시했고, ‘AI 플러스’ 정책, 특별 국채 발행을 통한 정부 중점 사업 지원 강조, ‘대규모 설지 교체’와 ‘소비재 이구환신’ 제시 등에서 국가 차원의 강한 의지가 확인됐다”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해당 전략을 섬세하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내수 경기 회복 탄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영향이 크다는 점”이라며 “2020~2023년 중국 유동성 공급은 은행권 기업 대출에 집중했으나 제조업 대출이 폭증하고 공급망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제조업 중장기 전략의 구조적인 영향을 부정하지 않지만 최근 2년간 발생한 극심한 디플레이션 압력과 부작용이 올해 정점을 통과하면서 가격 신호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기 실질금리 하락을 위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1-2선 도시 주택가격 등의 하단 확인이 중요 관전 포인트며, 4년 만에 공급 정책 변화와 가격 영향, 생산자물가를 선행하는 생산설비(CAPA) 사용률의 상승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