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판매 및 손실 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판매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조8000억 원이다. 개인투자자가 17조3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사별 은행은 15조 4000억 원, 증권사가 3조4000억 원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는 8만4000계좌고 21.5%, 최초 투자자는 2만6000계좌로 6.7%였다.
판매 채널은 은행의 경우 오프라인이 90.6%, 증권사는 온라인이 87.3%를 차지했다.
홍콩 ELS는 전체 잔액의 80.5%인 15조1000억 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분기별로는 1분기 3조8000억 원(20.4%), 2분기 6조 원(32.1%) 등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올해 1~2월 만기도래액 2조2000억 원(은행 1조9000억 원, 증권 3000억 원) 중 총 손실금액은 1조2000억 원(은행 1조 원, 증권 2000억 원, 누적 손실률 53.5%)이다.
2월말 현재 지수(5678)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 예상 손실금액은 4조6000억 원 수준이다. 손실금액은 올해 3~6월 3조6000억 원, 올 하반기 1조 원 등을 포함해 올해 모두 5조8000억 원의 예상 추정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ELS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말한다. H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한다. 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70%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하락률만큼 손실을 보는 구조다. 2021년 1~2월 당시 1만1000~1만2000선을 넘어섰던 H지수는 최근 560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손실이 일파만파로 불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