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6만8613.4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5% 내린 3861.1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7.5% 뛴 525.25달러, 솔라나는 2.2% 떨어진 142.76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리플 -2.9%, 도지코인 -6.8%, 시바이누 -8.2%, 아발란체 -3.5%, 폴카닷 -3.1%, 트론 -1.6%, 유니스왑 -1.2%, 폴리곤 +4.7%, 라이트코인 -3.7%, 코스모스 -2.5%, OKB +6.6%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주말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6포인트(0.18%) 내린 3만8722.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67포인트(0.65%) 하락한 512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26포인트(1.16%) 미끄러진 1만6085.1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밈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AI 테마 코인은 엔비디아 하락에 일시적으로 후퇴했다.
밈 코인 대장주 도지코인과 시바이누가 ‘최고점’ 6만9300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둔 비트코인의 강세로 인해 일주일 새 각각 10%, 44.6% 뛰었고 페페 (+44.4%), 플로키(+83.6%), 봉크(+16.5%)도 한 주간 크게 상승했다.
솔라나의 새로운 밈코인 도그위프해트는 한 달새 744% 급등하며 시가총액 21억2200만 달러(약 2조7933억 원) 기록, 솔라나 밈코인의 선두 주자 봉크(약 2조6600억 원)를 추월했다.
이에 온체인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커뮤니티의 참여와 공동체 정체성 형성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밈코인 문화는 프로젝트들의 마케팅 전략”이라며 “커뮤니티 파워가 프로젝트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상자산에서 밈코인 활용은 특정 생태계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 접근 시에 여전히 많은 밈코인이 적절한 유틸리티를 갖추지 못한 채 투기성을 쫓는다는 점과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테마 가상자산인 렌더, 더그래프, 월드코인, 아캄 등은 미 증시를 이끈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크게 떨어지자 전일 대비 8~2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엔비디아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과매수 상황에 이르렀으니 이제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82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