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선대위 합류”

입력 2024-03-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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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 보내야”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 반드시 지켜야”

▲<YONHAP PHOTO-4695> 손명순 여사 빈소 찾은 김부겸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2024.3.8 ksm7976@yna.co.kr/2024-03-08 14:23:17/<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씀드렸다”며 “정치를 하는 30여년간 추구해온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책임과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나 오늘 선대위에 합류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앞에 산적한 국가적 과제가 너무나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돼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셨다”며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권력까지 다 가져가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뿐”이라며 “국민 앞에 늘 겸손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 힘내라는 응원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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