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빌릴 만 했네"...연일 최고가 방산株

입력 2024-03-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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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지속…LIG넥스원ㆍ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급등
LIG넥스원 수주금액 19조5000억 원 달해…분위기 최고조, 롯데월드까지 대관
"전 세계 안보 불안…방산주 비중 늘려야"

▲이집트 방위산업전시회(EDEX) 2023 내 LIG넥스원 부스. (사진제공=LIG넥스원)

‘K-방산’ 관련주가 불을 뿜고 있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연일 최고가를 쓰는 가운데 특히 LIG넥스원의 경우 임직원을 위해 롯데월드를 대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만큼 실적 등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2.93% 내린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연초부터 3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월 기준으론 63%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 대장주 중 하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3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유일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Fn’도 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17% 넘게 올랐다.

이처럼 방산주의 주가 급등은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 국가로 긴장이 확산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2년을 넘어서면서 서방과 공산 진영의 대결 구도가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방산업체의 수출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올해 전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이뤄져 몇몇 국가가 주도해 안보 질서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LIG넥스원의 지난해 수주 금액은 19조5934억 원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7조5000억 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분위기에 최근 회사가 임직원을 위해 롯데월드를 대관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비공개로 ‘주요 방산기업 간담회’를 열고 방산 진흥 및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산업부가 방산 전담 부서인 '첨단민군협력지원과'를 신설한 이후 방산 업계와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증권가에선 높아지는 전 세계 안보 불안으로 방산주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방산주) 주가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지만 그만큼 안보 불안이 가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대비해야겠지만 수출증가, 지역별 안보 불안의 지속으로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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