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광양시의원. 출처=광양시의회
12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철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많을 걸 갖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면서 광양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했다.
박 시의원의 발언은 청내 방송을 통해 시청사 내에도 실시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시의원은 꽃다발을 들고 해당 여성의 사무실로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공개 청혼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적 업무가 열리던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이 사적인 청혼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는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의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광양시의회는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으나 박 시의원이 공개 청혼을 하는 장면은 사적인 내용으로 비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