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전, 총선 리트머스 시험지...대한민국 운명 결정”

입력 2024-03-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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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인형 높이 들어올린 이재명
‘R&D 예산 삭감’ 집중 공세...“균형발전하겠다”
“‘캐스팅보터’ 대전‧충청 정권 심판해달라”

▲<YONHAP PHOTO-2717>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4.3.14 [공동취재] psykims@yna.co.kr/2024-03-14 13:45:57/<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당대표가 14일 대전 현장을 찾아 대전 시민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쯤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대전과 충청이 대한민국 선거의 판도를 결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아니냐”며 “대전‧충청의 판단과 결정이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한다”고 중원 표심몰이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조승래‧장철민‧박정현‧장종태 등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과 중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김제선 후보와 함께 현장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셀카’를 찍기도 하고, 대전 엑스포를 상징하는 ‘꿈돌이 인형’을 받아 높이 들어보이기도 했다.

그는 현장 기자회견에서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윤석열 정권 심판’, 국민의힘 ‘막말’ 논란 후보 공천 등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미국과 중국은 경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결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가 차원의 치밀한 전략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려도 부족할 판에 윤석열 정부는 R&D 예산을 아무런 이유 없이 대대적으로 삭감했다”며 “막상 사고를 쳐놓고 비판 쏟아지니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늘릴 걸 왜 줄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정치의 주체임을, 대한민국 주권자임을 보이는 그 순간이 바로 선거”라며 “(정치) 대리인인 일꾼이 권력을 자기 개인 것인냥, 착각해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하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심판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으면 축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R&D 예산이 삭감된 대전을 위해 민주당은 무엇을 달리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교육이건 기업이건 인프라 구축이건 오히려 지방에 차별적으로 더 많은 배려와 지원,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R&D 연구 기관들을 언급하며 “증액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국가균형발전 위한 정책 결정과 지원을 최대한 기존 방침에 다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도 정봉주 후보의 막말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고, 정확한 파악으로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당초 ‘총선 빵’을 들고 ‘몰빵’ 퍼포먼스를 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 대표가 바로 자리를 뜨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총선 빵’에는 투표 모양 기호와 ‘4‧10’ 등이 적혀 있었다.

‘몰빵’은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해 만들어진 구호로 지역구도 비례도 모두 민주당으로 몰아달라는 말이다. 이 대표와 대전 지역 후보들이 유세에 나선 내내 지지자들은 “몰빵하자”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과 천안을 찾은 지 사흘만에 다시 충청을 찾았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7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으나,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4명이 이탈한 곳이다. 대전에서는 6선의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이상민‧황운하‧박영순 의원 등이 당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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