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외교장관 등과 회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호주를 방문한다. 수년간 이어 온 양국 간 긴장 상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다음 주 캔버라를 방문하는 왕 부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며 “그가 (호주를) 방문하고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무역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은 2017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양국 관계는 2018년 호주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화웨이의 장비 공급을 금지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2020년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내렸다.
2022년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하면서부터는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은 대부분의 무역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호주 최대 와인 제조업체인 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트는 “중국 상무부가 호주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임시 제안을 발표했다”며 “3년간의 엄격한 관세가 곧 종료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무역 장애물과 인권, 분쟁 예방 및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웡 장관은 성명에서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현명하게 극복한다면 각자의 국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