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투입…납품단가 지원 대폭↑"

입력 2024-03-15 15:33수정 2024-03-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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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30~50% 할인행사 연중 확대 시행

▲13일 경기 부천 삼산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1500억 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959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축산물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열어 이날 당정에서 결정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관련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지난해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사과‧배 등 과일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등 먹거리 물가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기존 204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현재 사과, 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해 총 21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필요 시 추가적으로 늘린다.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해 주요 농산물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 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 구입시 최대 1만~2만 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늘린다. 올해 3~4월 할인 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에도 180억 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에는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109억 원에서 304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배 상향(30구당 500원→1000원)해 소비자 가격 안정을 지원한다.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지속한다.

또한 현재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정부비축물량 600톤이 시장에 집중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융자를 받아 민간에서 보유 중인 오징어 200톤을 이달 중 전량 공급한다.

아울러 현재 관세 인하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 톤을 신속히 도입한다.

관세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품목도 기존 2종(바나나‧오렌지)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총 5종으로 확대하고 이달 중 공급되도록 신속히 추진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범부처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불안요인이 감지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각 부처 장차관이 직접 물가 현장을 다니면서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현장점검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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