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나로마트 찾아 물가 점검…"장바구니 물가 내리도록 특단 조치" [종합]

입력 2024-03-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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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농축산물·식품 유통업체인 농협 하나로 마트를 찾았다. 물가 상황 점검과 함께 소비자, 판매 직원 등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현장 상황을 챙긴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점검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방문, 매장 내 점포를 하나하나 돌아봤다. 이곳에서 과일,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파악한 윤 대통령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과일 판매장부터 찾아 참외, 사과 등 과일 가격에 관해 확인하고, 소비자 반응도 물었다.

동행한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는 '정부에서 물건 납품 업체에 납품단가를 지원해주고, 소비자에게 쿠폰을 나눠주는 등 정부 지원을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5kg 한 봉지당 행사 가격이 8900원인 사과가 정부 지원 할인으로 6230원에 판매 중인 것을 보며 "국민이 드실 만큼 양은 좀 공급이 되나"며 묻기도 했다. 사과를 좋아한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요즘 사과가 귀하다고 하면 다른 거로 대체 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가 '지금은 약간 소형과 흠집 난 못난이 사과라는 것도 입고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못난이 사과가 더 달고 맛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흠집 사과 판매 가격을 살펴보고 수행원에게 구매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채소 판매장에서 윤 대통령은 대파, 백오이 등 가격을 확인하며 염 대표이사에게 '대파 판매 가격이 재래시장 등 다른 곳과 차이가 없는지' 묻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안내자가 '지난해 눈비가 많아 생산량 부족으로 대파가 1700원 정도 하는데 875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염 대표이사는 '농협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해 판매 가격을 낮춰 다를 수 있으나, 정부 할인지원 제도는 재래시장도 적용된다'고 윤 대통령 질문에 답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파 가격 관련 이야기를 안내자와 나누며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트에 장 보러 온 시민 등에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직접 점검하러 나왔다"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게 물가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점검회의도 직접 주재하며, 관계부처로부터 최근 물가 동향, 농축산물과 수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보고받고,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점검 회의에서 "조금 전에 여러 매장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 많은 분께서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 마음도 참 무겁다"는 말과 함께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현장 점검에는 염기동 농협유통대표이사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민생경제점검회의에는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 김기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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