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인텔에 85억 달러 보조금·119억 달러 대출 지원

입력 2024-03-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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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칩스법 자금 지원 중 최대 규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티요 캠퍼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챈들러(미국)/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에 195억(약 25조9740억 원)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11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 내 3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년에 성립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이뤄진 보조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해당 법에 근거한 자금 지원은 인텔이 4회째지만, 종전 최대 규모는 15억 달러였다.

인텔은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시행해 △애리조나 최첨단 로직팹(반도체 생산시설) 2곳 설립 및 기존 시설 현대화 △오하이오 최첨단 로직 팹 2곳 설립 △뉴맥시코팹 2곳 최첨단 시설 전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맥시코, 오리건 등 4개 주에 있는 인텔 시설에 대한 투자로 미국은 10년 내 세계 최첨단 칩의 20%를 생산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텔에 대한 지원은 올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재대결을 앞두고 자국 내 제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려는 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발표가 이뤄진 애리조나주는 2020년 가장 치열한 격전주 가운데 하나로,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단 1만457표차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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