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3곳 일제히 목표가 높여…최고 22만 원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시장 지속 선도 가능성 높아”
지난해부터 주가가 폭등 중인 SK하이닉스가 올해 상승 릴레이를 계속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HBM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감안, 일제히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400원) 내린 16만940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 16일 장 중 저점 대비 약 120% 오른 수치다. 1년간 두배 넘는 상승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는 이달 8일 17만4900원으로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재차 돌파할 기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중 고점 17만480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렸다.
메모리 업계 수급 정상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HBM 시장에서의 견고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성장이 지속될 거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저점을 인식한 고객사들의 구매 수요가 당사 예상 대비 강하게 관찰되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종전 11조 원에서 15조5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HBM 경쟁사들의 HBM3, 3E 제품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MR-MUF 기반 계약물량을 기확보한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비 우호적인 수요 환경과 HBM3E 믹스 확대 등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6000억 원에서 12조7000억 원으로 상향한다”며 “HBM 시장에서의 견고한 시장 지위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 상향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리포트를 낸 증권사 13곳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높여잡았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으 곳은 SK증권으로 기존 19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였다. BNK와 KB증권은 각각 기존 15만5000원과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신영증권(16만9800원→20만 원)과 DB금융투자(17만 원→20만 원), DS투자증권(16만8000원→21만 원)과 NH투자증권(17만 원→21만 원)은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IBK(17만 원→20만 원), 미래에셋증권(17만3000원→20만 원), 한화증권(16만8000원→19만7000원), 다올투자증권(17만 원→19만 원), 유안타(17만5000원→19만 원), 현대차증권(16만6000원→18만5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신규 경쟁자의 진입으로 인한 점유율 상실 효과가 매우 미미하고 여전히 견고한 HBM 입지를 고려하면 과도한 우려라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