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 토픽스도 상승 마감
상하이ㆍ홍콩 지수 1% 넘게 급락
27일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했다. 1~2월 산업생산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에도 매도세가 컸다. 이날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70포인트(+0.90%) 오른 4만0762.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끝내고 1.0% 수준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도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18.48포인트(+0.66%) 오른 2799.28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란이 다분한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 모두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4포인트(-1.26%) 하락한 2993.14로 마감하며 3000지수를 내줬다.
대만 가권지수는 개장과 함께 급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개장 초기 매도 물량이 소진된 직후 꾸준히 상승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63포인트(+0.37%) 오른 2만0200.12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7.744포인트(-1.47%) 하락한 1만6370.83으로 막바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종합지수는 각각 0.72%와 0.48% 상승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호재와 악재, 상승과 하락이 복잡하게 얽히며 혼조세를 보였다.
먼저 일본증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던 엔화는 3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1달러는 151.66엔으로 거래됐다. 동시에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나아가 개입 명분도 커졌다.
투자자들이 이틀간 당국의 강화된 경고를 무시하면서 수요일 오전 거래 중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1.93엔까지 떨어졌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장관은 “정부가 엔화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환 분석가들은 일본 당국이 직접적인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달러당 152엔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 기업의 이익은 31.2%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민간 기업의 이익은 12.7% 증가했고, 국영기업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세계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지속하자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업체 BYD 실적을 전하면서 “테슬라보다 가격 낮춰 시장에서 판매 우위를 점했다”라면서도 “다만 할인 정책 탓에 매출 늘어도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4.84포인트 내린 911.2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