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처방명은 기관 유형별로 차이
한약 처방의 주된 목적은 근골격계통 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약계는 한약 이용 확대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먼저 한방 의료서비스의 진료과목을 보면, 한방병원은 한방내과(9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방재활의학과(97.7%), 침구과(97.2%), 한방부인과(95.3%) 등 순(이상 복수응답)이었다. 한의원 대표자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진 비율도 한방내과(68.6%)가 가장 많았으며, 침구과(24.8%), 한방부인과(9.6%), 한방재활의학과(5.4%) 등이 뒤를 이었다. 한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4.1명, 의사 1.2명, 한약사 1.0명 등이었다. 한의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2명이었다. 한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종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4명, 의사는 4.6명이다.
한약 중 첩약의 다빈도 처방(조제)·조제(판매) 질환을 보면, 한방병원은 질환별로 근골격계통이 88.6%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통에 대한 첩약 처방명은 오적산이 80.3%였다. 한의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도 질환에서 근골격계통, 처방은 오적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약국·한약방의 첩약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과 그에 처방명은 호흡기계통과 갈근탕이 가장 많았다.
비보험 한약제제는 한방병원에서 질환별로 근골격계통(68.4%)에 가장 많이 처방(조제)됐다. 근골격계통에 대한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당귀수산이 77.6%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도 마찬가지로 근골격계통에 비보험 한약제제가 가장 많이 처방(조제)됐으나, 처방명은 오적산이 34.3%로 가장 많았다. 요양병원·(종합)병원도 질환별로 근골격계통(67.1%), 처방명별로 오적산(78.9%)이 가장 많았다. 약국·한약방은 호흡기계통(7.06%)에 비보험 한약제제가 가장 많이 조제(판매)됐는데, 처방명은 갈근탕이 43.8%로 최다였다.
보험 한약제제는 모든 기관에서 근골격계통에 가장 많이 쓰였다. 다만 다빈도 처방명은 한방병원은 당귀수산(72.1%), 한의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은 오적산으로 차이를 보였다.
한약 제형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한약재 가감의 편의성과 빠른 효과를 이유로 탕제가 가장 선호됐다. 반면,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장기보관 용이성을 이유로 환제를 선호했다.
탕전 이용에서 한방병원은 자체탕전실과 공동이용탕전실을 모두 이용하는 비율이 53.5%, 공동이용탕전실만 이용하는 비율이 26.7%, 자체탕전실만 이용하는 병원 비율은 19.8%였다. 한의원은 자체탕전실만 이용하는 비율이 52.5%, 공동이용탕전실만 이용하는 비율이 29.7%, 자체탕전실과 공동이용탕전실을 모두 이용하는 비율은 17.7%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의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 숙지황 순이며, 한의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 약국·한약방은 당귀, 감초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한 한약재의 평균 가지 수는 한약방 87.1개, 한의원 83.2개, 약국 70.0개, 요양병원·(종합)병원 67.7개, 한방병원 47.5개 순이었다.
한약 이용 확대 방안으로는 모든 기관 유형에서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꼽았다. 한방병원은 보험급여 적용 확대 요구가 83.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서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경우 ‘첩약(한방병원 48.1%, 한의원 39.3%)’,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한약제제(27.9%)’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