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라' 면세점 2강, 주류 경쟁력 힘겨루기 시작

입력 2024-03-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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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카발란 제조사 킹카그룹과 MOU
신라면세점, 글렌알라키 수입사 메타베브코리아와 맞손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오른쪽)과 알버트 리 킹카그룹 대표이사가 MOU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점 업체들이 위스키 제조·수입사와 손잡고 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이 늘고 있는데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위스키를 앞세워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제조사 킹카그룹(King Car Group)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면세 채널 상품공급 및 판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롯데면세점 시내점에 카발란 플래그십 스토어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오픈하고, 롯데면세점 단독 카발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양사 동반성장을 위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비롯해 호주 멜버른공항점과 미국 괌공항점, 베트남 하노이공항점 등 해외 주요 거점에 카발란 위스키를 확대 입점할 계획이다.

카발란 위스키는 2017년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롯데면세점에 론칭한 뒤 국내 주류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국내 카발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80% 이상 신장했다.

▲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VIP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왼쪽부터)김태호 호텔신라 TR부문장과 여인수 메타베브코리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같은 날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알라키’ 등 해외 유명 주류를 수입·유통하는 ‘메타베브코리아’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타베브코리아는 위스키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마스터 블렌더 빌리 워커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글렌알라키’를 독점 수입해 국내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업체다.

신라면세점은 글렌알라키 등 메타베브코리아가 보유한 다양한 주류 브랜드 라인업을 앞세워 2030세대 위스키 마니아층을 공략할 신규 마케팅 및 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다. 또 일본 위스키 브랜드 ‘아케시’를 국내 면세점 최초로 판매하는 등 신규 제품 및 브랜드를 발굴하고 온라인 주류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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