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기술 경영의 선각자 역할”
이웅렬 회장 “섬유계의 별이셨던 분”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흘째인 1일 오전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준경 금호석화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제가 외교부 장관이었던 시절 고인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았다”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 특히 한미 경제에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소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선대부터 가족끼리 잘 알고 지냈다”며 “고인은 국가 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고인은) 저희의 대선배이자 우리 섬유계의 별이었던 분”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인은 우리 대한민국의 상당히 기술 경영자로서의 선각자셨다. 민간 외교도 잘해 주셨다”며 “지금처럼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시기에 조 회장님과 같은 훌륭한 리더를 잃은 것은 경제계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 장관 입장에서 고인은 일찌감치 우리나라 산업을 읽으신 설립자(Founder)이신 분”이라며 “세대가 바뀌는 여러 가지 착잡한 마음도 있어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29일 향년 89세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