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시행 한달...전체 46% 초교서 운영ㆍ강사 58% 증가

입력 2024-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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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남 100%, 서울 6%…참여율 여전히 ‘극과 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고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늘봄학교 시행 한 달간 전체 초등학교의 46.0%인 2838개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의 초등학생 1학년 중 74.3%(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학부모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 전후로 돌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달 늘봄학교는 전체 초등학교 6175개교(2023년 기준)의 44.4% 수준인 2741개교에서 첫발을 뗐다.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에서 100여곳이 더 참여해 총 2838곳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 참여율은 여전히 큰 편이지만, 이달 중 늘봄학교가 더 확충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산과 전남 지역은 늘봄학교 참여율이 각각 100%다. 반면 서울과 광주 지역은 늘봄학교 참여 비율이 각각 6.3%(38개교), 20.6%(32개교)로 비교적 낮다. 서울은 이달 중 늘봄학교 수를 150개교까지, 광주는 45개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초등학교의 48%인 2963개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게 된다.

늘봄학교 참여 학교가 늘면서 학생도 한 달만에 1만4000명이 늘었다. 현재 늘봄학교에 참여 중인 2838개교의 초1 학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 중이다. 초1 학생 참여율이 67.1%에서 74.3%까지 늘어난 것이다.

늘봄학교 강사도 한 달간 50% 이상 증가했다. 현재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7197명으로 한달 전 1만900명보다 57.8% 가량 늘어났다. 이중 81.3%는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 교원이다.

정부는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상이하다는 설명이다.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됐지만,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는 교원으로 구성됐다.

늘봄학교 한 곳당 배치된 평균 행정 전담인력 수는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교원이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교원에게 늘봄하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행정 전담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해 늘봄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 초등 방과후와 돌봄 관련 행정업무까지 전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자체 등과 협력한 늘봄학교 우수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자체·지역·대학 등과 학교를 연계해 공간과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 중이다. 16개 대학에서 놀이로 배우는 영어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지역 내 총 59개 기관에서 52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북도교육청에서는 도청, 굿네이버스, 지역돌봄기관 등과 협력해 마을밀착형 지역 특화 공모사업인 ‘굿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우수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 이달 중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달 중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 운영함으로써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를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다음달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년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현황(3월 29일 기준)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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