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한화로부터 플랜트 사업과 풍력사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7.021% 하락한 2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오션은 한화로부터 플랜트 사업(2100억 원), 풍력사업(1900억 원) 등을 총 4000억 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인수를 위한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만, 검증이 필요한 요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석을 위해서는 양수 사업의 수익성은 물론 해당 사업부문에 포함된 현금과 부채 규모에 대한 정보가 모두 필요하다"며 "당분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라고 했다.
이어 "해양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오션에 육상 플랜트 사업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상풍력 설치선의 강자이자 과거 풍력 원천기술을 보유했던 한화오션의 풍력사업 재개에 있어, 사업부 인수가 자체 역량 확보보다 효율적이라는 부분을 증명하기 위한 데이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2개 사업부 인수에 대해서 종합적인 의견은 중립적"이라며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현금 유출 대비 2개 사업부에서 단기 실적 기여도는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으나, 신규 인수한 사업부에서 사업 기간이 길고, 운전자본이 증가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